1월에 작업 시작했는데 조금씩만 작업해서 오늘 끝났네요;;
내용은 알바마왕 1화가 시작되기 전 내용입니다~
제목은 악마와 용사와 여고생이에요
시간에 대해선 적혀있지 않고 대사만 번역한 거라 읽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드라마 CD 알바뛰는 마왕님
마오) 악마와
에미) 용사와
치호) 여고생~
아, Happy new year~
마오) 으으, 춥다
아시야) 힘내십시오, 마왕님. 앞으로 한 시간이면 끝입니다
마오) 앞으로 한 시간인가…
좀 더 껴입고 올 걸 그랬어
편의점 아르바이트라고 하니까
틀림없이 따뜻한 점내 근무일 거로 생각하고 방심해버렸네
아시야) 죄송합니다
가게 앞, 점두판매라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마오) 이 옷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전혀 따뜻하지 않다고!!
뭐가 산타복이라는 거야!!
아시야) 고작 계절 한정 아르바이트 제복이니까요
폴리에스테르 재질인 허울뿐인 옷이죠
마왕님은 사이즈라도 맞으니까 저보단 낫지 않습니까
마오) 아시야는 키가 크니까
아무리 그 옷을 입어도 산타라고 하기에는 무리지
아시야) 산타클로스는 그 기원을 찾아보면
원래 이 세계 인간들의 성인입니다
어차피 고등 악마인 저희와는 서로 용인할 수 없는 존재
마오) 뭐, 따지자면 그렇겠지
아시야) 그보다, 오늘의 급료를 어디다 쓸지 생각해야 합니다
의류를 더 충실히 갖출지
아니면 큰맘 먹고 난로를 사야 할지…
마오) 고등 악마의 화제가 아니네
난로를 사더라도 등유 가동 비용도…
아, 어서 오십시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어떠십니까?
아시야) 쇼트케이크와 초콜릿 케이크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마오) 어떠십니까~?
마오) 안 팔리네…
아시야) 안 팔리는군요…
마오) 지금 몇 시야?
아시야) 그게…
이제 곧 18시로군요
마오) 이제 무리 아니야?
케이크를 살만한 집은 이미 어디서 샀겠지
아시야) 그렇군요
확실히 이 이상은 무리일지도 모르겠군요
마오) 우리도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만 해도 홀 케이크 20개는 팔았잖아
아시야) 그런만큼 남은 7개가…분합니다
마오) 뭐, 완매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하나는 우리가 살까?
아시야) 점장님은 그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지만…
마오) 그래도 불쑥 참가한 내게 시급을 주니까…
팔다 남거나 하면 죄송하니까…
그런데 넌 여기 편의점 점장님과 어떤 사이야?
아시야) 전에 등록했던 파견 아르바이트의 파견 처가 이곳이었습니다
전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팔 무렵에 연락해 달라고 해서요
마오) 헤에? 인맥이구나
아시야) 마왕님이야말로 왜 크리스마스라는 대목에
맥로날드 근무표가 비어버린 겁니까?
마오) 단순히 요일 운이지
겨울방학이라 학생 아르바이트도 많고
오늘은 정말 우연히 비어있었어
아시야) 그런 겁니까?
일부러 오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마오) 괜찮아, 덕분에 이렇게 두 명분 급료를 벌 수 있고
게다가 우리는 크리스마스라고 들떠서 돌아다닐 처지가 아니잖아
아시야) 그건 말씀대로 입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이 향락에 빠진 틈에 우리 마왕군의
세계 정복을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나날의 벌이를 모으는 것이…!!
마오) 뭐, 어리석은 인간들이 향락에 빠져준 덕에 나온 돈으로
우리 아르바이트 급료도 나오는 거지만
아시야) 그건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마오) 사실은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시야) 현실 도피를 하고 싶은 밤도 있습니다
마오) 크리스마스라서?
아시야) 크리스마스라서 입니다
마오) 크리스마스도 현실이라고
지금의 우리는 싸울 힘도, 원래 세계로 돌아갈 힘도 없어
세계 정복을 노렸던 마왕 사탄도, 악마대원수 아르쉘도
지금은 보잘것없는 케이크 판매원인 마오 사다오와 아시야 시로다
하지만 뭐…
케이크 판매원인 마왕이라니, 성냥팔이 소녀보다 강해 보이지 않아?
아시야) 팔 물건인 케이크를 먹는다면 바라는 꿈이라도 볼 수 있습니까?
마오) 그 자리에서 죽을 일은 없겠지
대신 점장님한테 크게 혼나겠지만
아시야) 정말 고등 악마의 화제가 아니군요
마오, 아시야) 크리스마스 케이크 어떠십니까!!
아시야) 그런데 마왕님
마오) 응?
아시야) 떡 살까요?
마오) 떡?
아시야) 네, 이제 곧 설이고…
마오) 딱히 사도 상관없지만
설날엔 뭔가 할 생각이야?
아시야) 일본에서는 새해의 시작은 설날에 달렸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일본에 표류한 지 몇 개월…
가난함 속에서 생활을 보냈습니다만
아무쪼록 내년 한 해를 좀 더 좋게 보내고자
기운을 돋우기 위해 어떤가 해서요
마오) 아…뭐, 그렇지
설 요리를 살 정도로 여유는 없고
아시야) 아, 설 요리 예약 접수는 이미 끝났다고 점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오) 그러니까 안 산다고
아시야) 그 뒤로는 2월에 에호마키를 판매하는 모양이니
괜찮으시면 마왕님도 함께 어떠신지요?
※에호마키는 입춘 전날에 먹는 복을 기원하는 김밥
마오) 넌 마왕을 에호마키 판매에 부르는 자신에 대해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는 거냐?
그리고 해가 지난 것도 아니고…
내년 일을 지금 말하고 있으면 도깨비가 비웃을 거다
아시야) 마왕님을 비웃는 괘씸한 도깨비 따위는 제가 말살하겠습니다
마오) 콩이라도 던져라
이런, 감사합니다!!
아시야) 감사합니다
마오) 어떠십니까? 크리스마스 케이크 초콜릿과 딸기 쇼트케이크를…
에미) 케이크…
마오) 어떠십니까?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입니다
에미) 점내에 있는 것과는 다른 건가요?
에미야) 기본적으로 같습니다만, 사이즈를 S, M, L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에미) 흐음~
에미) 가끔은 괜찮으려나
이 초콜릿 케이크 S 하나 주세요
마오, 아시야) 오오~!!
감사합니다, 1200엔입니다!!
에미) 고마워요
메리 크리스마스…
마오) 감사합니다
아시야) 메리 크리스마스
마오) 팔렸네…
아시야) 버틴 보람이 있군요
마오) 18시가 지났어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아시야) 어떨까요…
마오) 아니, 방금 그 OL처럼 오늘도
평범하게 일하거나 해서
지금부터 사러 가는 사람도 있을 거야!!
조금 더 힘내보자!!
여기서 가장 가까운 역이 뭐였더라…
아시야) 에우후쿠쵸 역이군요
마오) 좋아, 거기 막차 시간까지 어떻게든 힘내보자
아시야) 마왕님, 저희끼리 정할 수는 없습니다
점장님의 의견을 구해야죠
그리고 막차까지 버티다간, 저희가 귀가할 수 없지요
마오) 그것도 그런가
좋아, 그럼 돌아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버티는 건 괜찮아?
잠깐 여쭤보고 올게
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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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 아아, 추웠다
내일 눈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에미) 집에서 보니까 S사이즈라고 해도 꽤 크네
뭐, 오늘 다 먹어 치울 필요는 없나
그건 그렇고, 1200엔인가…
엔테 이슬라라면 얼마 정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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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 네, 도코데모 고객 상담실입니다
에미) 우선은 기능 설정…
리카) 그러시다면 전문 부서 쪽으로 연결하겠사오니…
에미) 그럼 먼저 갈게
리카) 아아, 기다려, 에미
역까지 같이 돌아가자
에미) 크리스마스가 지나니 완전히 설날 분위기 일색이네
리카) 그러네, 매년 생각하지만 다들 전환이 빨라서 반대로 운치 없네
우리 집 냉장고에는 아직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남아있는데 말이야
에미) 우리도…
S사이즈 홀 케이크는 꽤 크더라
상하거나 하진 않을까?
리카) 이런 계절이니, 냉장고에 넣어두면 괜찮겠지
아, 그래도 오늘 중으로 먹어야 하는데…
에미) 응? 왜?
리카) 아니, 일단은 연말이니까
집에 한번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에미) 아아, 그래서 오늘이 올해 근무 일정 마지막 날이었구나
리카) 음, 그렇지
에미는?
에미) 난 31일까지 꽉 들어차 있어
새해는 3일부터였나?
리카) 으아~열심히 일하네
에미는 귀성 안 가?
에미) 아, 응…
뭐, 그렇지
그래도 왠지 오늘 문의 전화가 적지 않았어?
상담 문의 전화가 연말연시이기에 더 많이 걸려올 줄 알았어
리카) 역시 회사가 쉬는 게 커서 그런가?
그리고 누가 초하루는 불만 전화가 꽤 많다고 하던데
아, 그런가, 그거구나
통신 장애…
에미) 다 한 번에 새해 축하 메일? 같은 걸 보내기 때문이지?
그래도 새해 인사는 New year card 같은 게 있잖아?
왜 일일이 메일 같은 걸 보내는 걸까?
리카) 어? New year…뭐?
에미) 아, 그게…
그…연하장?
리카) 요즘 시대에 연하장 같은 건 좀체 보내지 않잖아
메일 쪽이 훨씬 간단하고, 나도 올해는 한 통도 안 보냈는데?
에미) 뭐?! 안 보냈다니…
이미 보냈어야 하는 거야?
리카) 항상 우체국에서 CM 같은 걸로 말하잖아
초하루에 도착하게 하고 싶으면 25일까지는 보내야만 해
에미) 그런 거였어?
리카) 어라? 지금까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던 타입?
에미) 그보다 몰랐어…
지금 보내도 늦겠지?
리카한테도 보내려고 했는데…
리카) 직접 말해도 말이지…
에미) 아하하…
리카) 그럼 이대로 '같이 밥이라도?'
…그렇게 말하고 싶은 참이지만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내 귀가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에미) 나도 마찬가지야
참으로 멋없는 얘기지만
리카) 어라, 어라~?
날 기다리는 게 케이크뿐이라고 생각해서 우습게 보지 마?
먹다 남긴 로스트 치킨도 날 기다리고 있다고?
에미) 귀성하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어?
리카) 괜찮아
그 외에는 간장 소스랑 와사비 정도밖에 안 들어있으니까
또 새해 근무 때 보자
새해 복 많이 받아
에미) 아, 응!!
내년도 잘 부탁해
조심히 들어가
리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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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 '새해 복 많이 받아라'인가…
다음 날의 목숨도 보장하지 못했던 때랑 비교한다면
농담 같은 얘기지
카호) 얘~ 사삿치
연말연시 한가해?
정월 첫 참배 같이 가자~
치호) 정월 첫 참배인가
딱히 별다른 예정도 없고, 같이 어디 갈래?
카호) 갈 거면 메이지 신궁이 좋겠다
근처에 파워스폿도 있다고 하니까
역시 새해를 시작할 때 파워를 잔뜩 받고 싶잖아
치호) 헤에? 그래도 정월 메이지 신궁은 죽을 만큼 혼잡하다고 아빠가 그랬어
카호) 그럼 스기나미 오오미야 하치만 궁은?
에이후쿠쵸에 있는 커다란 신사
동경의 배꼽이라는 파워스폿도 있는 모양이고
에미) 파워스폿…
거대한 신사에서 수많은 인간이 모이는 장소라면
성법기와 비슷한 에너지의 유출이 있을지도…
이 세계에서 마왕이 움직이기 전에
어떻게든 성법기를 회복할 수단을 찾아놔야 해
철도 안내) 지금 긴급 정지 신호를 수신하였습니다
앞쪽 메이다이마에 역에 선행 열차가 정차한 상태이기에
이 차량도 긴급 정지했습니다
안전의 확인이 끝나는 대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탑승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에미) 움직일 낌새가 안 보이네
그건 그렇고, 뜨거워!!
겨울이라 모두 코트를 입었는데 왜 이렇게 난방을 뜨겁게 하냐고!!
괜찮으세요, 할머니?
할머니) 예…
치호) 저…괜찮으시면 여기 앉아주세요
할머니) 아니, 그래도…
치호) 괜찮아요, 전 다음 역에서 내리니까요
할머니) 나도 그렇게 멀리 안 가는데…
카호) 그래도 할머니
왠지 몸도 안 좋아 보이니까, 앉아주세요
할머니) 아니, 그래도…
에미) 전철도 아직 움직이지 않을 것 같고
내릴 역이 가깝더라도 앉으시는 편이 좋을 거예요
할머니)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카호) 여기요~
치호) 실례했습니다
에미) 괜찮아
에미) '적어도 동경에 마왕의 영향이 미치진 않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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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호) 카호, 카호 어딨어?!
카호) 사삿치~ 앞이야, 앞!!
치호) 저기 있었네~지금 갈게~!!
카호) 그래~!!
안전요원) 위험하오니, 차례대로 앞으로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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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호) 겨우 만났네
사삿치…진짜 인파가 장난 아니다
치호) 그렇지만 우리도 그중 한 명이야
카호) 역시 정월 신사는 어디나 이렇게 사람이 많으려나…
치호) 저기 카호… 파워스폿 갈 거야?
카호) 아니, 도저히 무리야
치호) 다행이다. 가자고 하면 어떡하나 하고 있었는데
카호) 요전번 전철에서 본 할머니와는 다르지만
더는 이런 인파 속에 있다간 난 쓰러질 거야
얼른 참배를 마치자
치호) 카호는 5엔?
카호) 어? 그런데?
사삿치는?
치호) 흠~40엔인데
카호) 그 어중간한 액수는 뭐야…
치호) 아빠가 시골에서 들은 얘기인데
"5엔짜리는 좋은 인연이 있기를…
10엔이라면 많은 인연이 있기를
20엔이라면 거듭된 인연이 있기를
40엔이라면 항상 인연이 있기를" 라더라
카호) 30엔은?
치호) 글쎄~?
카호) 잘 모르겠지만, 결국 이런 건 마음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나
치호) 응, 그럼…
마오) 죄, 죄송합니다!!
바로 줍겠습니다!!
마오) 정말 죄송합니다
치호) 아니,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카호) 무슨 일이야, 사삿치?
치호) 5엔 동전이 하나 더 많아…
저기, 잠깐 기다려…
치호) 가버렸다…
카호) 사삿치, 빨리해
뒤에서 기다리고 있어
안전요원) 위험하니까 멈추지 말아주세요~!!
열을 맞춰서 천천히 앞으로…
멈추지 말아주세요!!
치호) 아앗, 어쩌지?!
그렇지만 이건 내 5엔이 아니고
그게, 그러니까…
카호) 됐으니까 빨리, 서둘러~!!
치호) 아, 정말!!
치호) 그 5엔 동전의 본래 주인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치호) 지쳤다…
카호) 그래도 뭐, 결과적으로 잘 된 거 아니야?
치호) 어?
카호) 신 앞에서 그 5엔도 새전으로 넣었고
금액 또한, 아까 얘기로 비추어볼 때
"항상 좋은 인연이 있기를" 이 되잖아
치호) 항상 좋은 인연…
항상 좋은 인연이라…
어쩐지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카호) 그럼, 사삿치는 뭘 빌었어?
치호) 응, 5엔을 떨어트린 사람에게도 복이 있기를 빌었던 것과
올해도 평온무사하게 보냈으면 하다고
카호) 그게 뭐야~
애늙은이 같네
카호) 좋아
그럼 다음에는 운수제비를 뽑자, 운수제비~
치호) 뭐?
인파는 이제 싫은 게 아니었어?
카호) 참배를 마치고 나니까 기운이 나기 시작했어~
에미) 아, 정말!!
뭐가 파워스폿이냐고!!
아침부터 메이지 신궁까지 두 곳이나 왔는데
저쪽은 단순한 우물이고, 여기도 성법기 유출 같은 건 없었고
반대로 내쪽이 기를 빼앗겼다고…
에미) 응?
운수제비…인가?
아시야) 마왕님, 그러니까 운수제비라는 건 애초에
프린터로 대량인쇄된 것이니까 별로 득이…
마오) 뭘 모르네, 그런 건 기분이라고 기분
애초에 의미가 없다면 급조된 새전함은 의미 있어?
아시야) 그건 그렇지만
마오) 길(吉)을 뽑으면 기분 좋고, 흉(凶)을 뽑는다면 마음을 다잡고 노력한다
그런 법이잖아?
한 번 정도는 괜찮잖아
처음부터 네가 말 꺼낸 거잖아?
초지로 새해의 시작을 끊자고
아시야) 으윽…
마오) 그리고 아까 5엔 동전 잃어버렸고
이대로는 수습도 안 돼
그러니까 해봐도 되지 않을까?
아시야) 그럴 수는 없습니다!!
마오) 한 번 정도는 괜찮잖아!!
아시야) 안 됩니다!!
카호) 에잇!!
치호) 어땠어?
카호) 길이네
가장 시시한 거네
나무에 매달아버리고 다시 한 번 해볼까?
치호) 그럼 다음은 내 차례~
아시야) 딱 한번 만입니다
마오) 좋아, 두고 봐라
대길을 뽑아줄 테니까!!
에미) 참배도 안 했는데 운수제비를 뽑아도 의미 없지 않나?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아무런 수확이 없는 것도 좀…
치호, 마오, 에미) 에잇!!
치호) 아앗?!
마오) 오옷?!
에미) 어?
치호) 대길이다~
난 처음 뽑은 것 같아!!
마오) 야, 아시야!!
해냈다!!
내가 해냈어!!
대길이다!!
에미) 대길…
뭐, 기분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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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소망이 이뤄진다
방향, 동쪽이 좋음
집을 손봐도 문제없다
쭉 경사롭다
유실물이 나타난다
기다리던 사람이 조금 늦게나마 나타난다
같은 장에서 뽑힌 대길 운세와 해가 지나면서 만나게 한 인연
그것들이 서로 다른 두 세계를 휘말고서 고동을 시작하는 건
조금 더 후의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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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유실물 찾았다!!
아시야) 무슨 일 있으셨나요, 마왕님
마오) 이거 봐라, 아시야!!
5엔짜리 동전이라고!!
이건 분명 초지 때 잃어버린 5엔 동전이라고!!
아시야) 그럴 리가 없잖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해주시죠, 마왕님
왜 에이후쿠쵸 하치만궁에서 잃어버린 돈이
마왕성의 벽장에서 나오겠습니까?
아마도 전 주민의 것이겠죠
마오) 뭐?! 그럼 경찰에 가져다줘야 한다는 거야?
아시야) 아니, 갖다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마왕성에 살게 된 지 이미 1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시효가 다 됐다고 쳐도 문제없겠죠
마오) 그래도 역시 우리 돈이 아닌데
아, 그래!!
이걸 내년 초지 때 쓸 새전으로 빼두는 게 어때?
그때 함께 전 주민의 몫까지 기도하면 되지 않을까?
아시야) 마왕님
내년 얘기를 지금 한다면 도깨비가 비웃을 겁니다
도깨비 따위에게 비웃음당해도 좋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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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호) 어서 오세요~
또 저질렀다…
감자 쏟은 것만 두 번째…
이거 평온무사하게 끝나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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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 기다리던 사람이 안 온다…
운수제비도 대길이었는데
그야 분명 조금 늦어진다고 적혀있긴 했지만
조금이란 게 대체 어느 정도냐고!!
이미 그 뒤로 반년은 지났…
비?
에미) 아아, 정말!!
대체 뭐냐고!!
우산도 안 가지고 있는데, 정말 운도 없잖아!!
에미) 게다가 이런 때에 신호까지 빨간불이야…
마오) 저기…이거…
에미) 네?
마오) 괜찮다면 이 우산 쓰라고
에미) 저기…그게…
마오) 내 아르바이트 근무지는 바로 요 앞이니까
역 앞 맥로날드
에미) 그럼…
마오) 그거 버려도 괜찮으니까
마오) 으윽, 차가워어어어어!!
에미) 기다리던 사람…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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